결혼준비

코로나19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방법 및 후기(용산구)

민매 2021. 11. 4. 16:41

 

10월23일(토)

부산을 가려고 서울역을 가는도중 회사 직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확진판정을 받았고 임산부인 저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했다고... 다른 직원에게도 연락 부탁한다며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자리에서 부산여행은 모두 취소를 하였고 서울역 앞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 통보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오후에 확진자 담당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백신 여부를 확인하였고 몇가지 질문을 통해 확인을 하셨습니다. 회사에서 확진자와 점심을 함께 먹었지만 수요일 이후에는 같이 먹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일이 자가격리 기준이 되었고 같이 점심을 먹은 사람중에 임산부인 저와 아직 백신 2차를 맞지 않은 여직원이 자가격리 대상자였는데 이날 기준 백신2차접종까지 완료한 후 2주가 지난사람은 자가격리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전화연락을 받고 저녁에 다시한번 문자 통보를 받았습니다.

 

 

 

10월24일(일)

세부사항은 거주지 담당 공무원이 배정된 후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해서 다음날 연락이 올줄 알았는데 자가격리자가 많아서인지 바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기 때문에 집에서 나가지 않고 보냈습니다.

 

 

 

10월25일(월)

오전에도 용산구에서 연락이 없어서 직접 해봐야 하나 싶었는데 점심전에 용산구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몇가지 확인을 하셨고 자가격리 안내를 해주셨으며 물품은 다음날이나 모레 도착한다고 안내해주셨습니다. 

 

 

 

 

 

10월26일(화)

자가격리자 물품이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자가격리자안내문, 통지서, 수령증, 마스크, 소독제, 퓨리밴드(붙이는 체온계), 쓰레기봉투

 

 

물품을 받은 그날 격리통지서 수령증에 수기로 사인을 해서 안내한 곳으로 문자를 보내야 합니다.

 

 

자가격리 중 발생한 일반쓰레기 및 음식물쓰레기는 전달받은 주황색 봉투에 담아서 보관한 후 자가격리가 끝나고 일반 종량제 봉투에 감싸서 밀봉 후 배출해야 합니다.

 

 

체온계 대신 용산구에서는 붙이는 체온계 퓨리밴드도 전달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생활지원비를 신청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였는데 자가격리가 끝난 후 주민센터에서 가능합니다.

가구원수에 따라서 지원비가 다르고 유급휴가를 받을 경우 지원비는 받지 못합니다.

 

 

자가격리자 생활수칙도 안내되어 있는데 자가격리자 동거인은 필수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외부 출입을 하기에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공용공간 소독과 환기에 대한 안내도 있었습니다.

 

-. 바깥 외출이 금지됩니다.

-.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세요.

-. 함께 거주하는 분과 접촉하지 않도록 합니다.

-. 개인물품(수건, 식기류 등)을 사용하세요.

-.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세요.

-. 쓰레기는 폐기물 처리방법을 참고하세요.

 

 

 

 

 

 

 

 

지역마다 다른데 용산구에서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물품지원 대신 현금지원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전달받은 내용으로 회신하였고 3주 소요예정이라 입금까지는 시간이 소요될것 같습니다.

 

 

 

 

 

 

 

 

 

 

10월27일(수)

부재중 전화를 확인 후 통화하였는데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안내 받았고 앱설치시 전담공무원 ID를 입력해야 하는데 유선으로 전달 받았습니다.

 

 

 

 

 

자가진단은 오전,오후 하루에 두번 체크해야 하며 누락될 경우 담당공무원이 연락을 하기에 알람을 설정해서 바로 체크하면 좋습니다. 용산구의 경우 오후 4시경 '용산구 자가격리전담반'이라는 곳에서도 연락이 오기때문에 이중 체크가 되었습니다.

 

자가격리자 통보를 받은건 토요일이고 앱설치 안내를 받은건 그 다음주 수요일이기에 5일이 되어서야 해당 관리선 안으로 들어온것 같았습니다. 자가격리자가 폭주하면서 보건소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11월1일부터 시행된 위드코로나로 인해 자가격리는 14일에서 10일로 변경되었는데 점점 자가격리 지원도 줄고 방안이 변경될것으로 보입니다.

 

 

 

10월28일(목)~11월1일(월)

 

배달이 잘 되기에 먹을건 문제가 없지만 외출을 못하기 때문에 답답한 나날이 계속되는 자가격리는 생활 패턴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산책도 안되기에 집안을 수시로 걸어주었고 홈트도 종종 하면서 몸을 움직여줬는데 집에서 계속 있다보니 잠도 많이자고 늘어지는 생활의 연속이였습니다. 재택도 했기에 틈틈히 일도 했지만 무기력한 시간들이였습니다.

주변에 자가격리하는 분이 계시다면 "자가격리하면 집에서 쉬니까 좋겠네?!" 라는 말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11월2일(화)

드디어 내일이면 자가격리가 해제됩니다. 출근을 위해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해제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는 선별진료소 이용시 자차 또는 도보를 이용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바깥공기도 쐴겸 도보를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잠시 외출이기에 담당공무원에게 미리 전달을 해야 하는데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특이사항에 작성했습니다.

 

자가격리해제를 위해 코로나검사는 필수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역마다 다르며 이 부분은 해당 담당공무원에서 확인해 보시며 됩니다. 용산구도 필수는 아니라고 안내 받았지만 출근을 위해 필요했기 때문에 진행했습니다.   

 

 

11월3일(수)

어김없이 오전에 자가격리자안전보호앱에 자가진단하기를 하고 12시 기점으로 자가격리가 해제되었습니다!

전날 검사받은 코로나 검사도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전달받은 통지서에 안내되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제를 하였고 해당 보건소에서는 연락이 없었지만 오후에 용산구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길고도 길었던 자가격리였는데 외출을 못한다는 점이 이렇게 답답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기이기에 좀더 개인방역을 잘 지켜야 겠다고 다짐했던 계기였습니다.

11월1일부터 자가격리는 14일에서 10일로 축소가 되었지만 10일도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기에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분들은 슬기롭게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